시중에 파는 저가형 개껌들을 보면 아마도 대부분이 중국산일 것이다.
사람 먹는 음식에도 온갖 잡독성물을 넣고 만드는 중국산 음식이 많은데 오죽 개가 먹는것에 무얼 넣고 만들었는지 알수가 없다.
성분표시표에 나와 있는걸 그냥 믿고 설마 죽이기야 하겠나 하는 생각에 먹이지만.

우리집 개가 입맛이 별난지는 잘 모르겠지만 껌을 하나 주면 처음엔 엄청 반갑게 잘 먹다가 몇개 먹다 보면 싫증이 나는지 잘 먹지도 않는다. 궂이 안먹겠다는거 억지로 먹이고 싶지는 않지만 집에서 식구끼리나 손이 찾아 와서 고기 구워 먹을때, 그나마 훈련이 좀 되어서 음식보고 덤비진 않는데 옆탱에 앉아서 울어제낀다. 아웅 아웅 하면서 운다 ㅠㅠ.
이럴땐 개껌 하나 던져 주면 그거 다 씹어 먹을때 까진 조용한데 그나마 잘 안먹으니, 마침 집에 돼지껍데기가 좀 많이 있어서 만들어 보았다.
결과는 완전 대성공.
하루에 서너번씩 만든걸 한알씩 주는데 이 시간만 기다리는것 같다. ㅎㅎ

1차분 만든게 떨어져서 2차분을 만들면서 사진을 찍었다.
만드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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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선 끓는물에 넣고 충분히 익힌다.
2.어느정도 익고 나면 질이 물러지는데 이때 적당한 크기로 가위로 잘라주거나 칼로 썰어준다.
3.찬물에 깨끗히 씻은후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서 말린다. 처음 익힌 후엔 물러서 껌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 3~4일 정도 말리면 딱딱해져서 시중에 파는 개껌보다 더 개껌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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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후의 모습. 실지로 만들어진건 500g 이나 사진을 찍기 위해 조금만 덜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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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줄때 "맛있는거" 라고 하면서 3일을 가르쳤더니 이젠 맛있는거 라고 말만하면 냉장고 앞에서 기다리면서 춤을 춘다.


요즘 웰빙 웰빙 하면서 돼기껍데기가 인기가 많아졌는데 개에게도 시중에 파는 개껌 보다는 좋을듯 하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그냥 끓였다가 자르고 말리기만 하면 되니) 집에서 만들어 주면 좋을듯 하다. 500g에 천원~천오백원 정도 하니 가격도 저렴하고.
삶을때 냄새가 좀 문제긴 하지만(우리집 식구들은 돼지껍데기를 다 즐기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감수할 수있다면 만들어 먹이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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